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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2020년 15회 필기시험 후기

by Be appreciative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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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능력 검정시험
*가채점 후 기쁜마음에 작성하는 전공자 아닌 일반사람의 아주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어제 필기시험을 보고와서 가채점해보니
합격이어서 올리는 필기시험 후기 ㅋㅋ 

만약 떨어졌다면 블로그에 안 썼을텐데 ㅋㅋ
그만큼 제대로 대비도 못했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서 치른 시험이었다. 

한국어 교원 자격의 취득 과정은 학위 과정(대학전공)과 비학위 과정(양성과정)으로 나누어지는데
나는 2015년에 온라인으로 120시간의 양성과정을 이수했었다. 

당시에 별 생각없이 등록한 온라인 양성과정이어서 굉장히 대충 했었다;;
일하면서 바쁘기도 했고 초반에는 좀 열심히 해 보려고 하였으나, 생전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단어들로 가득한 언어학 내용에 질려버려서 개념 잡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결론은 양성과정을 아주 대충 끝냈다는 이야기.  

그 후 시간은 흘러 2020년이 되자마자 코로나 사태가 터졌고,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들어와 머물면서 거의 백수와 마찬가지인 생활을 해 오다가,
7월 쯤에 우연히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접수기간임을 알게되고, 무언가에 홀린 듯 등록해버리고 말았다.
시험접수를 할 당시에는 요즘 생각대로 되는 일도 없고, 매일 똑같은 일상에 1년이 지나갈 것 같아서
뭐라도 해야한다는 어떤 의무감?에서 무턱대고 접수를 했던 것 같다. 

시험 접수비는 필기실기 합쳐서 5만원이었고, 서점에 가서 필기+면접시험대비교재를 5만원에 샀다.
시험 관련한 여러가지 정보는 네이버 한국어교원양성과정 카페에서 알아볼 수 있었고,
교재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시대고시기획에서 나온 책으로 선택했다. (2020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30일 안에 다잡기)

그렇게 교재 하나만 가지고 두달 남짓 공부를 하긴 하였으나 음... 제대로 공부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한달?ㅋㅋㅋ
10만원 날리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ㅋㅋㅋ

워낙 시험 관련된 기초적인 지식도 없고 개념도 안 잡혀 있는 상태였지만, 다행히 교재 내용이나 구성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었다. 물론,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책에 나온 설명만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더 많은 내용들이 있었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잡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그나마 제대로 본 기출문제도 10회-14회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나름 도움이 되었다... 나름...
왜 나름이나면 한국어 교육능력 검정시험 문제 자체가 아주 난해하고 헷갈리는 문제들이 많으며, 출제 범위가 너무나 넓다. 물론 그 중에 기출에 항상 나오는 중요한 개념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 들어보지도 못한 내용에서 출제된 문제들도 많다보니...

필기시험은 총 네 영역이 있는데, 
1교시 : 한국어학 60문항 + 일반언어학 및 응용언어학 20문항
2교시 : 한국문화 20문항 +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론 93문항 (마지막 한 문제는 주관식 교안작성)
각 영역의 40퍼센트 이상 득점해야 하고(과락있음), 총점 300점의 60퍼센트인 180점 이상 득점해야 합격이다.

가장 골치아팠던 영역은 한국문화!!! 여기에서 과락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것이었다...
한국의 전통문화, 무형문화재, 유형문화재,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소설, 영화, 고대 유적, 각종 박물관, 기념관 등등등 
무슨 사회 문화 전체를 아우르는 이런 영역이 다 있냐고 ㅋㅋㅋ  상식이 얼마나 많아야 되냐고ㅠㅠ
아휴. 생각만 해도 싫다. 기출문제 풀어보니 항상 딱 아슬아슬하게 절반 맞거나 하나 두개 더 틀려서 과락이었다. 

여기까지가 시험준비 과정이고, 2020년도 시험은 어땠냐면...

1교시에는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생소한 내용도 있기는 했지만 나름 유추해가며 큰 어려움 없이 풀어나갔다.
깊이 공부하지 않은 파생 접미사, 복합어에 대한 문제도 나왔고... 
채점결과는 다행히 각 영역에서 절반 이상은 맞았다. 

2교시... 사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론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채점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틀렸고;;
한국문화 영역은... 아는 문제가 없어서 충격 그 자체 ㅋㅋㅋ
20문제의 절반 이상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 매우 당황했고 과락으로 떨어지겠구나 생각했다.
아주 다행히. 딱 절반 맞았다. 10문제! 용케 잘 찍었다. 

주관식 문제 제외하고 과락없이 총점의 65% 정도 맞춘 것 같다. 턱걸이 ㅋㅋ
어쨌든 매우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어제는 푹 잘 수 있었다. 

 

 

하.. 근데 이제 11월에 있을 면접시험이 문제인데... 면접이 더 어려울 것 같다.
한국어 문법을 말로 설명 못할 것 같은데...
그리고 사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일정 때문에 날짜를 맞출 수 있을지 몰라서 면접시험을 보러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래도 웬만하면 꼭 가서 시험보고 붙어야지...!

 

< 면접시험후기 >

https://mj-life.tistory.com/87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2020년 15회 면접시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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