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일요일에 면접시험을 보러 다녀왔었다.
그날따라 가을 막바지 비가 내렸는지
날씨가 흐리고 추웠다.
면접은 지역별로 토요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서
시간대를 나누어 진행되는 것 같았다.
나는 일요일 12시 30분 그룹이었고,
긴장하는 마음으로 시험장에 도착했다.
면접시험은 필기보다 훨씬 더 심적인 부담이 커서
미리 공부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결국은 또 벼락치기로 준비했다는...
그래서 더 긴장이 되고 어려웠던 것 같다.
평소에도 말을 조리있게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걱정이 컸다.
세 명의 면접관이 3,4개의 질문을 하고
보통 교사로서의 자질, 한국어문법 설명, 문제발생 시 대처능력 등을 물어보는 질문들로 이루어진다.
그 중에서도 문법 설명에 너무 자신이 없어서...
면접준비 책을 열심히 들여다보기는 했지만
정말 머릿속에 남는 지식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소리내어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많이 했고, 그게 참 중요했다.
실제 면접 후기 ㅎㅎㅎ
세 분의 면접관이 앉아계시고
한 명씩 들어가서 면접을 본다.
내가 받은 질문은 총 3개였는데, 순서대로
1. 외국인 학생이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어떻게 도와줄 것인지
2. '앉아 있어요'와 '앉고 있어요'의 차이를
수업 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3. 교사로서의 역량을 발전시키기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집에 가는 길에 메모해둔 것...ㅋㅋ
사실 너무 긴장한 상태로 면접을 봐서
횡설수설 하기도 했고
1번은 너무 짧게 대답한 것 같고,
2번 질문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질문의 의도를
파악을 못해서 엉뚱한 대답을 하다가
면접관님이 정정해주셔서 다시 대답을 하기도 했다.
3번 질문에는 내가 너무 피상적인 답변만 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라고 하기도 하셨다...ㅋㅋㅋ
하... 면접관 분들이 나름 긴장 풀 수 있게
도와주신 것 같기도 한데,
그 안에서는 완전 머릿속이 하얘지고 뻣뻣해져가지고 ㅋㅋㅋ
총 시간은 10분 정도 걸렸을까...?
허무한 마음으로 면접실을 떠났다.
이제 끝났다는 마음에 홀가분하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더 힘들게 면접을 봐서 반쯤 포기하고 기다림...ㅎㅎ
열흘 정도 기다려 드디어 오늘 받은 문자..!
큐넷사이트 시험결과 및 점수 확인
아이고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ㅋㅋㅋ
기쁘게도 면접시험 결과도 걱정한만큼 나쁘지 않았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로 알려주는데
딱 70점을 받았다.!
열심히 준비하셨던 분들 모두
무난하게 합격했으리라 생각된다.
면접시험을 보고나서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은
너무 긴장한 탓에 더 위축되어 있었던 게 있는데,
좀 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여유있는 태도로 보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물론 그게 쉬운 일이 아니고,
평소에 쌓아 둔 문법지식과 대응능력이 있어야
받쳐주는 것이겠지만...
내가 정말 약했던 부분 ㅠㅠ
한 마디로 평소에 한국어 교수 지식을 많이 쌓고,
수업에 대한 태도나 가치관이 확고하다면,
면접 시험은 거의 통과인 것 같다!
그런데 이제 여기서 완전 끝이 아니고
국립국어원 사이트에서 교원자격을 신청해야
실제 자격증이 나오고 마무리가 된다.!
다음 포스팅으로 써 봐야지.
< 필기시험후기 >
https://mj-life.tistory.com/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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