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사람들이 쑥뜸을 많이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접해봤고 '쑥뜸이 몸에 좋다'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원리를 정확히 알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처럼 몸이 차가운 사람들, 그리고 불편한 부위의 혈을 짚어서 쑥뜸을 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도 어렸을 때만 몇 번 보고, 성인이 되고서는 한번도 안 하다가 최근 몇 년간은 배가 아프거나 어디가 시큰거리거나 하면 바로 쑥뜸을 한다. 남편도 위가 별로 안 좋은데 뭐 먹고 속이 안 좋거나 배탈이 나거나 할 때도 쑥뜸을 하곤 한다.
정말 쑥뜸을 좋아하시고 효과보시는 분들은 피부 위에 대고 직접적으로 태우는 뜸도 많이 하시는데 나는 그런 방법은 모르고 그냥 중국에서 파는 제품으로 간편하게 쑥뜸을 한다.
중국인들도 건강에 대해 엄청 관심이 많고 또 중의학을 신뢰하기 때문에 쑥뜸도 그들의 생활 중의 일부인 것 같다.
한국 사이트에서 쑥뜸을 검색하면 제품으로 나와 있는 것들도 많긴 한데 가격대가 좀 있거나 뜸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런데 타오바오에 쑥뜸을 검색을 해보면..!
저렇게 비슷한 상품이 쭉 나온다. 거의 다 비슷비슷한 구성인데 뜸기는 거의 대부분 순동 제품이고 간혹 스테인리스 재질 제품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태우는 심지인 애주(艾柱)역시 쑥 함량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서 팔고 있는 것 같다. 쑥 함량이 높을수록 애주 속 색깔이 더 하얗고 입자가 곱다.
사용 방법도 사진으로 잘 나와있다. 우리 집에 있는 걸로 찍을까 했는데 너무 까매서...
뜸기를 열면 가운데에 애주를 꽂을 수 있게 되어있다. 중간에 오도록 고정하고 불을 붙인 후, 꽉 닫고 주머니에 넣어서 몸 불편한 곳에 밀착시켜주면 된다. 그럼 뜸기가 올라와 있는 자리가 뜨끈뜨끈해진다.
이게 내가 사용하는 우리 집 뜸기인데 겉에 주머니는 쑥을 태우면서 나는 연기가 최대한 밖으로 새지 않게 한다.
연기가 백 프로 안 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쑥 태우는 냄새는 어쩔 수 없기 때문에 환기를 꼭 해주어야 한다.
저렇게 벨트처럼 끈이 있어서 배에다 붙여놓고 집을 돌아다니면서 살림을 할 수가 있다 ㅋㅋㅋ
뜸기 뚜껑 부분은 가운데를 돌려 따서 연기 구멍을 더 많이 열리게 할 수도 있고 더 적게 열리게 할 수도 있다. 연기 구멍을 크게 하면 쑥을 더 뜨겁게 빨리 태우고, 연기 구멍을 적게 열면 더 낮은 온도로 오래 태운다.
그리고 몇 번 뜸을 하고 나면 뜸기 안쪽이 저렇게 새카매진다. 가둬둔 연기가 안쪽에서 굳는 것이다. 할 때마다 제거하면서 하기는 어렵고 (매우 귀찮고), 몇 번 태운 다음에 제거해주면 되는데 처음엔 씻는 방법을 몰라서 당황했다.
물에다 세제를 살짝 풀고 흠집 나지 않게 부드러운 솔로 문질렀는데 아무리 빡빡 문질러도 물속에서 저 검은색 재가 벗겨지질 않는 것이다. 결국 포기하고 밤새 물에 담가놨다가 꺼내서 그냥 말렸는데 오잉? 물기가 싹 마르고 나니까 검은색 껍데기가 저절로 분리되었다. 깔끔하게 떨어져서 뜸기가 새것처럼 된 것이 신기했다.
아무튼 이런 편리한 물건이 있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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