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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키우기 :]

우리집 초록이들 기록하기: #클로로피텀#접란#Spider plant

by Be appreciative 201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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렸을 때 거실 바깥 창 베란다에 엄마가
기르는 식물이 아주 많았다.

집 안에 정원을 들여놓은 것처럼
종류도 다양했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은 없었다.
엄마는 식물한테 관심 좀 주라면서
"얘네한테 인사도 해 주고 해야 잘 크지 ~"

벌써 십년도 훨씬 지난 옛날 기억이다~

식물을 길러야지 결심했던 건 아닌데
이웃사는 언니들이 기르던 식물을 잘라
물병에 담아서 나누어준 것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나도 집에서
식물을 기르게 되었다 !
물론 아직 왕초보이지만.

그리고 쉽지만은 않은 타지 생활에서
집에 식물을 기르고 관찰하는 것도
나름 소소한 힐링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는 나도 예전에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화분들에 물을 주면서 말도 걸어주고 그런다
ㅋㅋ

처음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러번 죽인 아이들도 있다..!
(습도와 통풍이 아주 중요함을 깨달음)

암튼 이제 우리집에 있는 식물들을
하나하나 기록해보려고 한다 ~~ 

지금 사는 이곳으로 이사와서
처음 선물받은 아이 중 하나 접란 !

학명은  Chlorophytum comosum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받아서 그냥 방치해뒀다.ㅋ
사이다 페트병을 잘라서 담아 주셨는데
뿌리가 자라기 시작한
조그만 아이들 세 줄기 정도 있었다.

물만 열심히 채워주고 방치했는데
두세달 지났을까? 
페트병안에 하얀 뿌리가 가~~득 찬 것이다.
그 때 이 접란이라는 애가
엄청 잘 자라는구나 알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뿌리들이
페트병 안에서 서로 얽혀서
숨도 못쉬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화분과 흙을 사서 집에서
분갈이를 해 주었던 것 같다. ㅎㅎ 

Spider plant, Airplane plant, Spider ivy, Ribbon plant ....etc

내가 가진 아이는 잎 가운데가 초록색이고
가장자리가 노란색인 무늬인데
이 무늬가 반대로 되어 있는 접란도 있다.
걔네는 이름이 Vittatum 이라고 한다. 

내가 집에서 흙을 만지게 된 것도
이 접란 때문이다.
처음에 멋모르고
비슷한 크기의 화분에 옮겼더니 금세
또 뿌리가 화분 밑으로 삐져나왔던 거다. 
그래서 다시 분갈이를 해 주면서 살펴보니
흙 속에서 이 아이들의 뿌리는
아주 통통하게 물을 머금은 모양새였다.

몇 번의 이사를 거쳐 지금 우리집에서
제일 큰 화분에서 아주 잘 자라고 있다. 
 


물 주기와 관련하여.

내가 전에 식물을 자주 죽였던..!
이유는 백이면 백 과습이었다. 하하 
그런데 과습이라고
마냥 물을 안 줄 수도 없고. 그래서
최대한 늦게 아주 쪼끔씩 주는데도 왜 과습?

나중에 보니 화분 속 사정이
문제였던 것이다. 통풍이 잘 안 되는...
이 곳에서 파는 영양토 종류도 많지가 않고
물 주면 진흙이 되는? 것 같아서 
그냥
현지인들이 알려주는 대로 심으면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흙 종류도 다양하지가 않아서
이제는 눈대중으로
입자 크기가 다양한
흙을 사서 분갈이를 해준다. 통풍을 위해서. 

그리고 언젠가 화분파리
공격을 받고 난 후로는
ㅋㅋㅋ 거의 대부분 저면관수를 해준다 !
며칠에 한번 물 주기 이런건 정해놓지 않고
한 일주일 정도 식물들이 쫄쫄 굶으면(?) 
힘이 없어서 축 져진 모습이 된다...(불쌍) 
그때 대야에 물 받아서 화분 자체를
충분히 담가서 흠뻑 물을 마시게 해주면
한두 시간 지나고 나면
잎들이 쌩쌩해지면서 일어선다.
요즘엔 거의 이 방법으로 물을 주고 있다.  

 

잎의 밑부분 가운데에서 쏙 자라나온 러너 (꽃대)
해가 있는 쪽으로 쑥쑥 자라나는 러너


기특한 접란.

흙으로 옮기고 일 년 반 정도
지난 시점에 꽃을 봤던 것 같다.
갑자기 접란 한가운데에서
낯선 줄기가 올라온 것이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러너(runner) 라고
그 끝에 꽃이 피고
새로운 잎들이 자라나는 거였다.
근데 그 러너도 진짜 쑥쑥 자란다 !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다..

처음에 하나만 나오는 줄 알았더니 ㅋㅋ
여러 개 나온다. 그리고 때가 되면
하얀 꽃이 줄줄이 달린다.

그렇게 지금의 접란 모습이 되었다. 정말
스파이더 플랜트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이번 봄에도 두 개의 새로운 러너가
자라나왔다. 처음보다는 크기가
작아진 것 같긴 하지만...
영양도 좀 주고
관리를 해 주어야 할 듯 싶다.

꾸준히 사진으로 우리 집 초록이들의
기록을 남겨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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