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석 (中秋节,중추절)이 가까웠다고 선물 받은 월병 (月饼 위에빙).
이맘때쯤 되면 동네 빵집에도, 대형 마트에도 위에빙을 쌓아놓고 팔기 시작한다.
중국인 동생이 직장에서 받은 건데 자기는 안 좋아한다고 나한테 줬다.
위에빙이 중국 중추절의 전통음식이긴 하지만, 달달한 음식을 잘 안 먹는 북방 사람들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듯.
중국 포장답게 빨강빨강..... 아우 눈아파
각기 다른 맛으로 여섯 개 들어있었는데 절반은 먹고 없어진 후에 사진찍은 나 ㅎㅎㅎ
위에빙 속에 들어가는 소(馅儿)는 매우 다양하다.
중국 북방 지역은 원래는 단 음식 자체를 잘 안 먹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견과류가 잔뜩 들어가서 씹히는 맛이 좋은 고소한 五仁 ,
대추 앙금이랑 호두가 함께 들어간 枣泥,
팥 앙금 红豆沙 등의 맛이 좀 더 보편적이다. 그치만 요새는 달달한 맛도 많이 보이긴 한다.
중국 남방으로 갈수록 음식 종류도 더 다양해지고 달달한 디저트 종류도 많아지는데
연밥 페이스트 가운데에 짭짤한 노른자 소가 들어간 蛋黄莲蓉,
버터와 코코넛 페이스트로 맛을 낸 奶油椰蓉 등의 맛도 있다. 이런 종류는 혀가 마비될 정도의 단 맛이다.
그래도 포장에 신경 쓴 만큼 퀄리티도 꽤 괜찮은 위에빙이였다.
가끔 마트에서 파는 제품 위에빙이나, 진짜 작은 구멍가게 빵집에서 만들어 파는 위에빙은
좀 인공적인 맛이 강해서 별로일 때도 있다. 뭐 거기서 거기겠지만.
따뜻한 차나 커피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맞다, 중국 스타벅스에도 중추절 즈음해서 완전 예쁜 색깔의 위에빙 세트를 판매한다.
대만식 위에빙이라고 하는데 비싸서 내 돈 주고는 못 사 먹겠다...
근데 만약 중국에 놀러 온 손님이 있다면 기념으로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만 파니까~
추석을 앞두고 여기는 이틀 째 연속 비가 하루 종일 온다.
비 오는 날엔 집에서 빗소리 들으면서 커피 마시는 게 제일 좋다~
이제 날씨가 곧 추워지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벌써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니... 오늘은 옷장 정리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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